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도서



1. 저자 소개
저자 요시다 슈이치는 1968년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나 호세이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1997년 《최후의 아들》이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002년 《퍼레이드》가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파크 라이프》가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가로 급부상했다. 2007년 《악인》으로 제34회 오사라기지로상과 제61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2010년 《요노스케 이야기》로 제23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받았다. 현대인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동시에 세련된 문장과 탁월한 영상미를 발휘하는 그는 현재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 중 《동경만경》은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퍼레이드》 《악인》 《요노스케 이야기》 등이 영화화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원숭이와 게의 전쟁》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하늘 모험》 《사랑을 말해줘》 《랜드마크》 《캐러멜 팝콘》 등이 있다.

2. 대충 훑어보기
중국의 한 거대기업이 일본의 국가차원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메가솔라에 참여한다. 그 속셈은 프로젝트에 참가한 일본 측 태양광 기업의 에너지 저장 기술을 빼돌리는 것, 그리고 일본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구식의 방법에 오랜 세월 묶어 놓고 자신은 비밀리에 준비한 첨단 우주태양광 발전 사업을 발전시켜 향후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세계적 주도권을 잡는 것이었다. 그러한 음모를 알아챈 다카노 가즈히코와 다오카 료이치, 그리고 중국기업의 음모의 한 축을 담당한 소속 불명의 여자 AYAKO와 또 다른 경쟁자 데이비드 김, 그리고 미국 CIA 정보원 등이 베트남, 중국, 일본, 내몽고, 싱가포르, 미국 등을 오가며 정보전을 벌인다. 그 와중에 기존 패널의 100배 성능을 가진 고성능 태양광 패널을 발명한 한 순진한 시골청년과 그의 후원자가 된, 역시 순진한 초선 국회의원이 등장, 사태는 복잡하게 꼬여간다.

3. 밑줄 쫙

“지금 중요한 것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모든 정보를 우리의 손에 그러모아 미국이나 유럽을 향해 발신하는 것, 그리고 그 기반이 될 아시아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지구는 자전하고 있으니까 아시아의 정보는 NHK가, 유럽의 뉴스는 유럽의 방송국이, 미국의 뉴스는 미국의 방송국이 모아서 매일 각각 여덟 시간씩 분담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24시간 월드 뉴스’가 완성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GNN 계획’이라고 이름 붙였으며, 현재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CNN의 미스터 터너를 흉보려는 건 아니지만, 그것은 뉴스를 통하여 미국의 가치관을 전세계에 강요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아시아의 문제는 아시아의 방송국이, 미국, 유럽과 관련된 문제는 해당 지역의 방송국이 대등한 파트너가 되어 저마다의 소재를 내놓고 24시간 월드 뉴스를 만드는 것이 더 멋진 일이 아니겠습니까. CNN이 독주하는 것보다는 좀 더 다양한 뉴스 네트워크가 있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 P. 9


 호텔을 나온 차는 정체된 시가지를 지나 홍차오 공항 방면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고가도로를 달리는 차창을 통해 양쪽에 서있는 새로운 고층 빌딩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층 빌딩이야 어디나 비슷한 법이지만 중화권에는 그 나름의 미의식이 있어서 어느 고층 빌딩이나 상층 부분이 화려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가들이 자신의 기발함을 경쟁하기라도 하듯이 그런 고층 빌딩을 세웠다. 기발한 디자인 때문에 유리창 닦이도 생명을 걸고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다카노는 들은 적이 있었다. 전에 알고 지내던 중국인에게 들었는데, 내륙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온 젊은이들이 작은 회사를 만들어 대기업에서는 수주하지 않는 위험한 창 닦이 일을 하는 모양이었다...(생략) 젊은이들은 이곳 상하이의 한구석에서 공동생활을 한다...(생략) 그래도 그들은 고향에 돌아가면 영웅이었다. - P. 76


 받아 든 신문을 다카노가 펼치려 하자, 아오키가 “이렇게 신문기사로 읽으니까 왠지 어안이 벙벙하네요. 이런 짧은 기사 하나로 끝나는 거군요. 그 이면에 무수한 일이 있었는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 P. 509

4. 덧글
이번 작품은 데뷔 15주년 기념이라 그런지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스토리는 중간중간 좀 지루해 지기도 했지만, 등장인물들은 작가의 장점을 살려 개성이 넘쳤다. 한마디로 신선한 도전으로 보고 싶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본다.
본문을 보다보면 작가가 작품의 배경을 묘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자료도 수집한 것 같다. 특히 중국에 대한 발전상과 경제 분위기, 사회 문제(소수민족 문제, 농민공 문제)를 다루는데 탁월했다. 물론 MM한 묘사도 지나치지 않고, 적당한 자극을 주었다.
번역은 잘 모르지만, 대화가 많음에도 스토리를 따라 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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